재원
일상적인 모습이 아닌 의도적인 연출 이미지를 사용한 이유가 있어요?
린의 작업의 근본적인 주제인 식사를 통한 사람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다른 더 적절한 방법론이 있을 것 같아요. 주제가 관계이니가 더 기교없는 다큐멘터리 형식이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촬영하면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나가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아요.
영상 작업을 많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교를 많이 부리지 않고 날것의 모습을 찍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어머니와 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텍스트로 만들고, 이것을 애니메이션 캡쳐 이미지에 자막으로 넣어서 책을 제작하고 있어요. 엄마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제가 직접 겪은 것 이 둘의 이미지 차이를 보여주면서 민족성이 어떻게 아래 세대로 흘러내려가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이전에 해왔던 작업들보다 적극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개입시킬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에요.
어릴 적 엄마가 보던 애니메이션과, 제가 어렸을 때 보던 애니메이션이 되게 다른데 이런 정보를 제시하면서 저와 엄마의 이야기를 해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필름처럼 자동으로 화면이 넘겨지는 것처럼 디스플레이 방법론을 활용하고 싶어요.
린
작업 공유부터 해볼까요. 저 먼저 공유하자면, 밥그릇의 밥이 조금씩 줄어드는 장면을 촬영해봤어요.
밥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니까, 그 부분에만 시선이 집중되게 연출하려고 했어요.
네. 생각해보니까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게 훨씬 제 생각이 잘 전달될 것 같아요. 비주얼적인 것에 너무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제시하는 방법론이 어떤 것이 있을지를 계속 생각해보고 있는데, 더 많이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를 진행한 후 그 내용으로 책을 만드는게 흥미로울 것 같아요. 재밌어요! 애니메이션은 어떤 역할을 하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