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사진 이미지 시각 언어를 적용해서 각자의 작업을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제 작업 같은 경우는 책을 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전통적인 사진집의 형식이 아닌, 디자인 감각이 많이 들어간 책의 형태로 하는 건 어때요?
사진을 배치하는 순서가 중요한 작업을 할 때 책의 형태를 빌려와서 지면에 얹으면, 제가 작업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지면이나, 종이 질감이 들어간 형태의 매체를 시도해봐도 되겠어요.
사진 자체에 대한 시도를 바꿔볼 수도 있어요. 그런 과정 속에서 이미지에 대한 해소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결과를 위해 작업의 과정이 좌지우지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우리 ‘점멸’은 이미지가 나오는 방식이 점멸하듯 생성되는 작업이잖아요. 각자의 작업에서 점멸하는 지점을 잘 찾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작업 과정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것들을 워크샵의 형태로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명확하게 점멸하는 부분이 어떤 지점인가를 찾기 위해서 작업 노트를 작성하며 생각을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매일 작업 노트를 작성하고, 매주 도표를 만들어 정리해가면서 작업도 진행합시다.
그리고 자기 작업 주제에 대한 논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작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리서치가 필요해요.
린
사진 외에 어떤 다양한 신체를 시도해볼 수 있을까요?
책이 재원 작업에 어떻게 신체를 부여할 수 있죠?
재원 작업은 사진 안의 서사가 강조되고, 담긴 내용이 긴 시간적 흐름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니까 책으로 이런 것을 풀어나가도 재밌겠어요.
제 작업에 어떤 신체를 부여해볼지 조금 더 생각해 볼게요. 저는 새로운 시각 언어를 고민해보는 것과 함께, 제가 촬영하는 사진을 어떻게 진행할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올해 새끼전에서 했던 개인 작업을 이어서 진행하면서 스냅 사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일상의 식사 장면을 보여줄 수는 없을까요?
네. 어떤 순간에 사진에 담을 내용을 포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제시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겠네요.
네. 작업의 연결 지점이나,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점멸 지점을 찾으려면 저 스스로의 생각이 분명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