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작업 진행상황 공유 시작합시다.

지금 화각이 너무 음식을 찍고 있는 것 같아요. 화각을 직각으로 세워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먹는 행위에 집중되게끔 찍어야 할 것 같아요. 스스로의 작업에 계속 물음표를 달아야 할 것 같아요. 왜 이걸 찍고 있는지, 왜 관계인지, 영상매체를 쓴다면 뭘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사진으로는 뭘 더 해볼 것인지, 등등을 계속 생각해봐요.

저는 영상 작업으로 책 만드는 것도 그대로 하고, 레진을 굳히는 형태로 구조물을 만들고 그 안에 물품을 굳혀서 넣는 작업을 하나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사진도 한 장 찍어서 전시할 생각인데, 이건 찍어봐야 알 것 같아요. 어떻게 할지 계속 생각중이에요. 관련해서 선대에서 후대로 이어지는 작업을 하는 작가에 대한 리서치 공유 부탁해요. 같이 찍거나 서로를 찍는 작가들은 많은데, 그게 아닌 다른 방법론들이 궁금해서요.

저는 일상의 식사 장면을 사실적으로 영상에 담는 것으로 다시 방향성을 잡았고, 이런 시도를 하면서 영상 촬영을 해봤습니다. 영상을 찍으면서 제가 완전히 관찰자의 입장으로 빠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원래는 제가 영상 안에 담기게 찍으려고 했었는데 그렇게는 화면을 확인하지를 못해서 안될 것 같아요.

네! 제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싶은 것인지 작업노트로 정리해 볼게요.

재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제작하는 책의 애니메이션 이미지가 어머니 세대와 재원 세대로 확연히 구별되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오히려 이미지가 겹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게, 주제 자체가 어머니와 재원이 대립하거나 상반되는 내용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조금 혼동돼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가족의 흐름을 가지는 사진 작업들의 도록이 있는데, 도판이 엄청 많아서 그 중 하나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 회의 때 그 도록 가져올게요.